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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 성장일기

[건빵일기] 생후211일. 엄마의 욕심.

 

어느덧 이유식 중기.
중기에 접어들 때 최소한 #6배죽 까지는 먹여놓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아이가 이유식 먹는것을 너무 힘들어해서 천천히 진행하다보니 질감이 너무 더디게 진행됐다.
그래서 어제 #오이미음 은 부랴부랴 6배죽으로 만들었다.
일단 어제까지만해도 제법 많이 받아먹고 잘 삼킨다고 생각했기에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했지...



↓ 오이미음 레시피는 이전 포스팅 참고

 

[초기이유식] 오이미음 이유식레시피

#초기이유식 에 사용할 수 있는 초록잎 #이유식야채 는 양배추, 브로콜리, 비타민, 청경채, 오이, 배추, 시금치, 애호박 등이다. 이 중 시금치와 배추는 만 6개월 이전에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jinablo.tistory.com

 

 

 

 

그런데 왠걸...
너무 삼키기 힘들어하는 것이 아닌가 ㅠㅠ

7배죽에서 6배죽 됐다고 갑자기 대단히 뻑뻑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게다가 질감을 얼른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오이미음을 만들때 일부러 쌀을 좀 더 굵게 갈았더니...
오늘 도무지 적응이 안되는 것 같아보였다.





결국 흘리는게 반 넘은듯...


그래도 요새 이유식을 잘 먹고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 이유는 일단 이유식 먹고 수유를 연달아 하지 않아도 3시간 정도를 버틴다는 것.
원래는 이유식 끝나면 배고프다고 울고불고해서 정리도 채 하지못하고 젖병을 물리기 바빴다.
게다가 원래 먹던 수유량을 다 비우고도 모자라다고 울기 일수.
그랬던 아이가 이유식이 끝나도 히죽히죽 웃고 세시간을 울지않고 놀아주니...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거지...


이미 #알러지가족력 때문에 이유식 일정을 워낙 빡빡하게 잡아놓있던 터라 #초기이유식은 도대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괜히 조급하고 욕심을 냈던 것 같다.


우리 다시 천천히 노력해보자.





건빵이는 친구들 중에 남녀가리지않고 두번째로 빨리 뒤집었는데,

이제 거의 모든 아이들이 기는데도 전혀 기는 요령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있다.
항상 슈퍼맨자세로 아둥바둥...


버둥대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답답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한데, 막상 기기 시작하면 내가 너무 힘이 들까봐 ‘천천히 기었으면...’ 하는 마음도 문득문득 든다.


그러다가 또 ‘무슨 문제가 있나? 왜 이렇게 뻣뻣하게 힘만주지?’ 하며 불안은 고개를 든다.



건빵이는 발차기를 유난히 열심히 한다.
다리힘이 무척이나 좋은 편인데도 몸통을 바닥에서 띠울 생각은 없어보인다.

오늘은 ‘이 아이가 기는거 건너뛰고 설려고 그러나?’ 싶은 마음에 괜히 소파에 붙여 세워봤는데, 어라 제법 잘 서있다.



한참 넋놓고 바라보다가 어디 가족 단톡방에라도 자랑하고싶은게 또 엄마의 마음이라 급히 동영상 촬영.
그렇게 한참을 세워두었더니 결국은 무릎이 꺾이며 털썩 주저앉는 아이를 겨우 받았다.




내가 욕심을 내면 아이가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똑똑히 깨달은 하루...
좀 더 느긋하게, 여유롭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육아해야겠다.